기업 40% “원재료가격 20% 이상 상승”… 고물가 압력↑

입력 2022-06-27 15:02 수정 2022-06-27 15:10

전국 기업 10곳 중 4곳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봉쇄 조치 등 영향으로 20% 이상 뛴 원재료 가격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의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기업 40.3%는 ‘원재료 가격이 작년보다 20% 이상 상승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재료 가격 상승률이 50% 이상이라는 기업은 8.1%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업에서는 업체 66.7%가 ‘20% 이상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월 12일∼6월 2일 전국 570개 업체(제조업 343개·건설업 30개·서비스업 197개)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최근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한 설문조사였다.

원재료 가격 상승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업 10곳 중 7곳(69%)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 제품·서비스 가격을 인상했다고 응답했다. 판매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기업들 중 53%는 올해 안에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도시 봉쇄 조치가 꼽혔다. 기업 27%는 중국의 봉쇄 조치로 생산 활동이 중단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