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6·1 지방선거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희생에 대한 보상 아닌 대한민국 발전 위해 필요하다”며 경기북도 설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4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경기북도가 설치되고 발전계획을 성취할 수 있다면, 가까운 장래에 대한민국 성장률 1~2% 포인트 올리는 것은 문제도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를 쪼갠다는 개념의 분도보다는 ‘경기북도 설치’로 개념을 통일하고, 기존 ‘희생에 대한 보상’이라는 논리와는 다른 접근 방법을 당부했다.
김 당선인은 “경기북도 설치에 대한 것을 선거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수위원회에 ‘경기북도설치위원회’를 만들었고, 취임을 하게 되면 본격 추진하겠다”면서 “분도라는 말이 쪼갠다는 의미를 주는 이미지와 프레임이 있다. 전문가들과 여러분들이 동의한다면 분도라는 말 대신에 ‘경기북도 설치’로 통일하면 어떨까 싶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표현이 거칠기는 하지만 경기북도를 만들자고 하는 것에 대해서 ‘우는소리’ 하는 식으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난 70년 동안 군사보호구역, 상수도, 환경보전 규제 등 많은 피해를 본 것에 대한 보상, 경기 남부와 북부 간의 불균형 등 우는소리가 아닌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이 경기북도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당당한 논리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당선인은 “아무리 좋은 정책도 상황에 대한 준비와 꼼꼼한 추진계획,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과의 밀접한 소통과 공감 없이는 실패한다. 비전·청사진 제시, 해야 할 일 제시, 도민들의 의견 수렴 방안과 그 과정, 실천력과 타임테이블, 이 네 가지를 도지사로 취임된 후에 바로 만들도록 하겠다”며 “취임을 하면 정기적으로 북부에 와서 근무하고 주민들을 만나 제가 갖고 있는 비전과 의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는 김동연 경기지사직 인수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특별위원회와 김민철·김성원 의원실, 한국지방자치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장인봉 신한대 교수와 김재광 선문대 교수의 주제발표에 이어 각 세션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경기북도 설치 추진의 주요 현안 및 정책 검토, 공감대 형성, 행정적·법률적 측면의 분석 등을 토론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