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새 국가명 ‘튀르키예’…공식 표기 바뀐다

입력 2022-06-24 16:46 수정 2022-06-24 16:52
터키 국기. 게티이미지뱅크

터키가 공식 국호를 ‘튀르키예(Türkiye)’로 바꿨다. 우리나라도 24일부터 ‘튀르키예’ 표기법을 공식 사용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날부터 외교부 대사관 등 공식 홈페이지에서 국가명 ‘터키’를 ‘튀르키예’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부처에도 명칭 변경 공문을 보냈다. 앞서 국립국어원은 지난 17일 터키어 국명을 한국어로 ‘튀르키예’라고 표기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외교부에 통보했다.

기존 주터키 한국대사관도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국가명칭 변경에 따라 대사관의 명칭이 ‘주터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주튀르키예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으로 변경됐다”고 안내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터키의 국가명을 변경하는 내용의 법령에 서명하고, 대내외적으로 국명 변경 캠페인을 진행했다. 영어 단어 ‘터키(turkey)’가 터키인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칠면조를 가리키는 데다 겁쟁이, 패배자 등을 뜻하는 속어로도 사용된다는 점 때문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는 우리 문화와 문명,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는 터키어로 ‘튀르크인의 땅’을 뜻한다. ‘튀르크’는 ‘용감한’이라는 뜻도 갖고 있다.

유엔(UN)은 이달 초 터키 정부가 국호를 ‘튀르키예’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해 이를 공식 승인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