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은 24일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비꼰 것이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2013년 8월 이 대표가 김 대표 측으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홍을 겪고 있는 당 상황을 비판하는 장제원 의원의 인터뷰가 담긴 기사 링크를 올리며 “디코이(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간장’을 두고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줄임말로 보고 있다.
이 대표의 경고에 대해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미끼 발언은 재미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이 대표의 발언이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당 최고위원 선임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할당된 최고위원 추천 몫에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고, 이 대표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