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측, 이준석에 “김성진이 던진 미끼도 안 물었길”

입력 2022-06-24 16:16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화보 발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은 24일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던진 미끼를 안 물었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를 비꼰 것이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2013년 8월 이 대표가 김 대표 측으로부터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홍을 겪고 있는 당 상황을 비판하는 장제원 의원의 인터뷰가 담긴 기사 링크를 올리며 “디코이(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하네요.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는 글을 남겼다.

정치권에서는 ‘간장’을 두고 ‘간철수(간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의 줄임말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의 경고에 대해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미끼 발언은 재미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이 대표의 발언이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안 의원은 당 최고위원 선임 문제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할당된 최고위원 추천 몫에 당내 친윤계로 분류되는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고, 이 대표는 이를 반대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