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첫 등록문화재 ‘구 대전형무소 우물’ 25일 등록 고시

입력 2022-06-24 14:09 수정 2022-06-24 14:12
대전의 첫 등록문화재인 구 대전형무소 우물.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지역 첫 등록문화재로 ‘구 대전형무소 우물’을 한국전쟁 72주년인 25일 등록 고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중촌동 구 대전형무소 자리에 있는 이 우물은 1919년 설치된 대전감옥소의 취사장 우물이다. 한국전쟁 당시 170여명의 민간인들이 수장된 두 개의 우물 중 하나다.

도산 안창호와 몽양 여운형 등 한국독립운동사의 중요 인물들이 수감된 구 대전형무소는 산내 골령골과 함께 한국전쟁기 최대 민간인 학살 장소로 꼽힌다. 1980년대까지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다수의 정치·사상범들도 투옥됐다.

등록조사에 참여한 박경목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장은 “구 대전형무소는 서대문형무소와 함께 근현대사의 중요 현장이자 근대사적으로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첫 등록문화재 등록에 맞춰 ‘대전시 등록문화재 길라집이’ 책자를 제작하고 시등록문화재 제도 홍보에 나섰다.

김연미 대전시 문화유산과장은 “다양한 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을 개발해 구 대전형무소 터를 대전의 중요 역사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