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 빨라도 3년 뒤

입력 2022-06-24 12:00 수정 2022-06-24 14:06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직원들이 24일 코스피·코스닥 지수를 전광판에 표시한 딜링룸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증권시장의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무산됐다.

MSCI가 24일 발표한 시장 재분류 검토 결과를 보면 한국 증시는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지 않았다. 한국은 신흥국 지수에 속해 있다. MSCI는 신흥국에서 경제 규모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들을 분류한 프런티어 시장 지수에서 나이지리아·스리랑카의 제외 여부를 점검하고, 러시아 증시의 접근성 악화를 언급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길고 복잡한 도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가장 빠르면 2025년 6월에나 가능하다. 우선 1년의 관찰 기간을 거쳐 내년 6월에 선진국 지수 편입 후보로 들어가야 한다. 후보군에 들어가면 2024년 6월 지수 편입이 발표되고, 그 이듬해 6월 편입이 이뤄진다.

앞서 MSCI는 지난 10일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 증시에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자료 등 정보 접근성 부족, 코스피200·코스닥150 기업 대상 제한적 공매도, 역내외 외환시장 접근 제한을 지적받았다. 이로 인해 한국 증시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이미 무게가 실렸다.

MSCI 한국 부문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iShares MSCI South Korea ETF’(티커 EWY)는 이날 마감된 뉴욕증시의 아멕스 시장에서 1.02%(0.59달러) 하락한 57.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