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조치 1일부터 시행…“즉시 인하 유도할 것”

입력 2022-06-24 10:08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권현구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법정 최고한도인 37%로 확대된다. 정부는 곧바로 체감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주유소에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정유·주유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유류세 인하 즉시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 가격과 직영 주유소 판매가격을 인하하도록 하고 자영주유소도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는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정유업계의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날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2125원이다.

물가 안정 대응책으로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수급·가격변동 우려가 있는 농산물은 비축물량을 조기 방출하고, 부족분이 발생하면 긴급 수입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상하수도 등 지방 공공요금은 하반기 동결을 원칙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6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방 차관은 “6월에는 조업일수가 2일 감소하고 화물연대 파업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면서 수출이 주춤했다”며 “6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화물연대 파업 종료 이후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조업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기준으로는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지속하는 등 수출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