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경찰 치안감 인사 논란으로 불거진 김창룡 경찰청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 “(경찰청장) 임기가 한 달 남았는데, 그게 중요한가”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어제 국기문란까지 말했는데, 김 청장의 자진사퇴 압박이나 경질까지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청장의 임기는 오는 7월 23일까지다. 앞서 윤 대통령이 치안감 인사 번복 사태와 관련해 “중대한 국기문란”이라고 강하게 질책하면서 김 청장의 경질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원 구성 합의가 안 될 경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계획에 대해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다녀와서 판단해 보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들 3명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일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글쎄 시간을 좀 넉넉히(뒀다). 보통 재송부 (기간을) 3일로 하는데 (이번에는) 5일인가, 일주일인가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나토 정상회의를 앞둔 윤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국익을 위해 한 몸 불사른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는 안보실 설명을 두고는 “유럽과 아시아 여러 정상이 오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다양한 현안들, 또 수출 관련 문제라든지 이런 것도 필요하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 강화를 승인한 데 대해선 “구체적 이야기는 뭔지 내가 파악해봐야겠는데, 그거 뭐 늘 하는 것”이라며 “북한 동향에 대한 대응은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징계 등 당내 갈등이 좀 심하다’는 지적엔 “당무에 대해선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