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초임 소방관 극단선택…“팀장이 갑질” 잇단 제보

입력 2022-06-24 04:51
JTBC 보도화면 캡처

부산에서 초임 소방관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직속 상관의 갑질이 있었다는 내부 제보가 나와 부산소방재난본부가 감사에 나섰다.

23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4시20분쯤 부산의 한 안전센터에 근무하는 30대 강모 소방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3월 임용된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강 소방사가 2주 전부터 부쩍 말수가 줄었고 표정이 어두웠다고 전했다.

강 소방사가 숨진 이후 직속 상관인 A 팀장이 갑질을 했다는 내부 제보에 따라 본부 소방감사담당관실에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부산소방은 전했다.

부산소방본부는 관계자는 “내부 제보에 따른 사건조사 공정성 확보와 팀장으로서 직무수행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A 팀장을 지난 22일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제보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되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 소방사는 유서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휴대전화 기록도 모두 삭제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부산소방본부는 “삭제된 휴대전화 기록 복원을 위해 경찰에 수사 협조도 할 계획”이라면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로 사안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