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성평등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성폭력 제로 서울 2.0’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조직 내 성별고정관념이 반영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기업의 비서실 역할을 하는 실·본부·국장 부속실 직원을 남녀 균형 배치키로 했다. 일정관리나 손님 접대를 하는 부속실 직원은 대부분 여성이다. 2인 이상 근무하는 부속실은 성별 균형 배치하고, 1인 근무 부속실은 직원을 공개모집키로 했다.
서울시청과 각 사업소에 아동의 보호자를 여성으로 표현한 픽토그램도 중성적인 그림으로 개선해 육아에 대한 성별 고정관념을 완화환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다음달부터 상담·의료·법률 전문기관을 ‘피해자 전담 클리닉’으로 지정해 피해자를 맞춤형 지원토록 하고 비용도 시가 직접 지원키로 했다. 기존 연100만원 한도의 피해자 지원 의료비의 한도액을 폐지하고, 외부기관을 이용해야했던 소송지원 서비스도 시가 직접 지원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에게 공식 사과하고 ‘성폭력 제로 서울’을 공약한 바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양성평등 조직문화 확산, 체감형 교육 등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