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국제공항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한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4개월 만이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24일부터 필리핀 클라크필드를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2회 운항한다. 7월 20일부터는 주 4회 증편 운항한다. 8월에는 타이베이, 9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을 취항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기념해 24일 오후 8시 양양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서 노선 운항 재개 축하행사를 연다. 축하행사는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베가 주한 필리핀 대사, 마리아 코라존 호르다 아포 필리핀 관광부 한국지사장, 김진하 양양군수, 안권용 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 등이 참석한다. 선착순 예약 탑승객 3명에게 국제선 왕복 항공권과 기념품을 선물로 준다. 또 승무원 꽃다발 전달, 기념촬영 등이 이어진다. 25일에는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필리핀 여행업계와 언론인 팸투어단 환영행사를 연다.
도는 코로나19로 침체한 양양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공항을 경유하는 시외버스 노선을 개설했다. 강릉~속초를 오가는 이 노선은 제주~양양 노선 항공기 출발과 도착에 맞춰 하루 4회 운행한다. 또한 도는 양양국제공항 인바운드 시범공항 지정, 공항 내국인 면세점 설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법무부와 도는 국제선 재개에 맞춰 이달부터 양양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사증 입국제도를 시행한다. 또 몽골 단체관광객은 10월 1일부터 무사증 입국제도를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4개국 단체관광객은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들은 15일 내에서 강원도와 수도권을 여행할 수 있다. 1년간 운영하며 법무부의 평가를 거쳐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안권용 도 글로벌통상국장은 “양양국제공항의 국제선 재개를 통해 강원도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광상품 개발과 공항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양=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