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건립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가 지역 대표 안전체험시설로 자리매김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가 서울을 제외한 지역 소방안전체험관 중 처음으로 누적 체험객 180만명을 돌파했다고 23일 밝혔다.
2008년 12월 개관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연평균 13만8000여명, 하루 약 454명의 체험객이 방문한 셈이다. 전국 13개 소방안전체험관 중 180만명 이상이 다녀간 체험관은 2003년 개관한 서울 광나루안전체험관뿐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휴관이 이어지며 체험객이 예년의 10%대인 1만4000여명으로 급격하게 감소하기도 했지만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다시 체험객이 늘고 있다.
지하철안전체험장, 폭염미세먼지 체험관 등 대구에 특화된 체험시설 설치, 시설 리모델링, 예약 없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마련 등이 인기 비결로 꼽히고 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살아있네!(LIVE)’ 프로그램을 운영(4800여명 참여)해 비대면 안전체험을 활성화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구시 시정추진 우수부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대구지하철 화재참사(2003년)가 계기가 돼 2008년 팔공산 자락에 건립된 재난 체험·교육시설이다. 대표 체험시설인 지하철안전체험장에는 복원된 중앙로역사 화재현장과 사고전동차 1079호가 전시돼 있다.
이광성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장은 “지난해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방문 체험객이 최근 거리두기 해제로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며 “각종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최고의 안전체험장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2·18안전문화재단은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추모하고 생명존중, 사랑, 평화의 메시지를 노래로 전달할 ‘218합창단(지휘자 김산봉)’을 창단할 예정이다. 재단은 2023년 참사 발생 20주년에 맞춰 대구시민이 창단멤버인 합창단을 기획했다. 단원은 공개모집으로 뽑을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