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철수, ‘친윤 핵심’ 장제원 주도 미래혁신포럼 참석

입력 2022-06-22 12:28 수정 2022-06-22 16:2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화보 발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의원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안철수 의원도 참석하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이 친윤석열계와의 거리 좁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오는 27일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장 의원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럼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고 일단 일회성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국민의힘 입당 이후 공부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27일 포럼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5.5 [인수위사진기자단]

미래혁신포럼은 윤 대통령 최측근인 장 의원이 2020년부터 이끌어온 단체다.

친윤계 좌장 격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한홍 이철규 정점식 배현진 박성중 의원 등 친윤계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안 의원이 친윤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약한 당내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안 의원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2명)에 윤 대통령과 검찰에서 함께 일했던 정점식 의원을 추천하는 등 친윤계에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안 의원은 친윤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 참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민들레 측에서 요청이 오면 가겠다는 게 안 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의정 활동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이지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친윤 사조직’ 논란을 빚었던 민들레는 이달까지 모집 기간을 가진 뒤 다음 달 출범한다.

안 의원과 함께 차기 당권 주자로 언급되는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 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도 이날 출범했다.

김 의원은 새미래에 대해 “그야말로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며 “(출범) 취지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