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의원연구단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안철수 의원도 참석하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 의원이 친윤석열계와의 거리 좁히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이 오는 27일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장 의원 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럼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고 일단 일회성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이 국민의힘 입당 이후 공부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27일 포럼에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 주제로 특별강연을 할 예정이다.
미래혁신포럼은 윤 대통령 최측근인 장 의원이 2020년부터 이끌어온 단체다.
친윤계 좌장 격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한홍 이철규 정점식 배현진 박성중 의원 등 친윤계 다수가 참여하고 있다.
안 의원이 친윤계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약한 당내 지지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안 의원의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안 의원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2명)에 윤 대통령과 검찰에서 함께 일했던 정점식 의원을 추천하는 등 친윤계에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안 의원은 친윤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 참여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민들레 측에서 요청이 오면 가겠다는 게 안 의원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의정 활동 차원에서 참석하는 것이지 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덧붙였다.
‘친윤 사조직’ 논란을 빚었던 민들레는 이달까지 모집 기간을 가진 뒤 다음 달 출범한다.
안 의원과 함께 차기 당권 주자로 언급되는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 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도 이날 출범했다.
김 의원은 새미래에 대해 “그야말로 순수한 공부 모임”이라며 “(출범) 취지에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