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노선 25년만에 전면 개편

입력 2022-06-22 12:08

울산시가 태화강역 중심의 환승 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한 시내버스 노선 체계의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

시가 광역시 승격 이후 처음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개편하는 것은 그 동안 누적돼 온 시민들의 불편을 일시에 해소하기 위해서다.

울산시는 태화강역 등 역사를 중심으로 환승 체계를 구축하는 시내버스 노선 체계 전면 개편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울산은 태화강역으로 승객들은 자꾸 모여드는데 이를 실어나를 시내버스는 제대로 운행되지 못하는 한계에 봉착했다.

현재 시가 진행하고 있는 용역의 골자는 시내버스 배차 간격 축소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는 버스노선을 단순화해 비용을 절약하겠다는 것이다.

노선 개편은 동해선 광역전철로의 접근성 확대가 필요한 동구와 북구 방면에 집중된다.

북구지역에는 태화강역 방면을 운행하는 노선이 많지 않다. 대부분 중구나 남구로 직접 연결돼 있다.

시는 이같은 노선들을 동해선 역사로 유도해 철도 이용 수요를 늘리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송 여유분은 요소요소의 배차간격을 좁히는데 쓴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시는 시내버스 노선이 지나치게 복잡할 뿐만 아니라 일부 노선은 한 차례의 환승만으로 목적지까지 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일부 노선은 좌석버스로 전환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시는 이번 노선 전면 개편이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대비해 예산 증가 요인을 막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대략적인 안은 나왔고 조만간 시내버스 업계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며 “시내버스 업계 의견 수렴 후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용역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