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권성동에 “오늘 만나자”… 원 구성 회동 제안

입력 2022-06-22 11:24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공전을 반복하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오늘 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권 원내대표를 만나) 집권 여당이 입법부의 정상화, 즉 국회 개혁과 여야 관계 회복이라는 기본원칙에 조금이라도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20일엔 마라톤 협상을 제안하더니 하루만에 야당을 겁박하고 나섰다”며 “민생이 숨 넘어가는 지경인데도 다수당을 압박하며 국회를 계속 공전시키겠다는 여당의 행태가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여야 합의로 국회 정상화를 이뤄내고, 조속히 민생 안정을 도모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은 어제 수석부대표 회동에서도 입장변화가 없었다. 이견이 좁혀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여당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특위’를 만들자면서 협상의 새로운 조건을 내걸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로는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면서 보복정치도 모자라 정쟁의 소지가 다분한 정치이슈만 내세워 불리한 국면을 돌파하려는 것”이라며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전략 같은데 번지수가 틀렸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가 국정 정상화의 첫 단추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이 민생 회복이 아니라 지금처럼 엉뚱한 곳에만 노력을 쏟는다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며 “국정운영을 책임지는 여당이라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통 큰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