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른 무더위 맹위…취약계층 보호망 가동

입력 2022-06-22 11:06
국민DB

대구가 이른 무더위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연일 낮 최고기온 35도 안팎을 기록하자 대구시가 더위 취약계층 보호에 나섰다.

대구시는 9월까지 노숙인, 쪽방생활인, 자활근로자 등 취약계층을 위해 혹서기 특별 보호대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구 낮 최고기온이 35.6도를 기록하는 등 지난 17일부터 최근까지 34도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시는 이른 무더위에 취약계층이 가장 위험하다고 판단해 보호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시와 구·군은 노숙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폭염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난관리기금으로 대상자별 환경 여건에 맞는 지원을 할 예정이다. 노숙인과 쪽방생활인에게 얼음생수, 보양식키트, 넥풍기, 스포츠타올, 이온음료, 아이스박스(생수보관용) 등을 제공한다. 자활근로자에게는 선풍기, 냉장고, 넥풍기 등을 지원한다. 또 코로나19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 위기와 무더위까지 겹쳐 단체급식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도시락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장대응팀을 구성해 대구역, 동대구역, 지하철 역사 등 노숙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순찰활동을 강화하고 필요 시 긴급구호품을 제공한다. 쪽방상담소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쪽방 밀집촌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다. 노숙인시설과 무료진료소 등을 무더위 쉼터와 야간 잠자리로 운영해 더위를 피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의 건강을 지킬 예정이다.

곽병원 내 무료진료소에서는 폭염에 취약한 노숙인 등에게 1차 진료와 건강상담, 전염병 예방 안내, 사례관리, 2~3차 병원 연계 지원 등을 제공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