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관내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원숭이두창 의사환자(의심자) 외국인 1명의 역학조사를 실시한 뒤 “국내 이동동선을 모두 파악한 결과 지역전파 우려가 적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취업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 A씨가 지난 20일 입국한 뒤 숙소에 묵고 이튿날 오전 부산의 한 병원을 찾아간 것으로 확인했다. 해당 병원은 국가 지정 입원치료 병상이다. A씨는 취업이 예정된 회사로부터 안내를 받고 이 병원을 내원했다.
시는 A씨의 입국 동선, 이튿날 병원 방문 과정에서 접촉한 사람이 제한적인 만큼 지역전파 우려가 적다고 판단했다. 원숭이두창의 바이러스 잠복기는 약 3주다. 시는 A씨가 확진될 경우 접촉자에게 통보해 방역 조처를 시행할 계획이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이다. 쥐 같은 설치류가 주요 감염 매개체로 지목돼 있다. 사람 간 감염은 유증상 감염자와의 밀접 접촉으로 이뤄진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 사례는 흔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