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멈췄던 김포-하네다 노선이 2년3개월 만에 복구된다.
국토교통부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는 김포-하네다 노선을 오는 29일부터 주 8회 운항하기로 일본 측과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양국 항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을 마지막으로 2년 넘게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대한항공은 수·토요일, 아시아나항공은 수·금요일에 각각 주 2회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한다. 일본항공과 전일본공수도 각각 주 2회씩 운항한다. 양국은 수요 증가 추세, 항공사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운항 횟수를 점차 늘릴 계획이다.
2003년에 운항이 시작된 김포-하네다 노선은 서울과 도쿄를 잇는 양국 교류의 상징적인 노선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엔 인천국제공항, 일본에는 나리타 국제공항이 있지만 김포와 하네다 공항이 수도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김포-하네다 노선은 상용 수요가 높은 비즈니스 노선으로, 성수기 탑승률이 98%에 달하는 ‘황금노선’이기도 하다. 2019년에는 정기편만 주 21회 운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지난 4월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일본 측에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재개를 제안한 데 이어 윤 대통령이 지난 5월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등 일본 측 방문단과의 면담에서 운행 재개 의사를 표명하면서 본격적인 운항 재개 논의가 이뤄졌다.
국토부와 외교부는 일본 국토교통성·외무성과 협의를 진행했고, 전날 양국 항공 당국 간 화상회의를 통해 운항 재개에 합의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