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을 만나 “오랜 세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우리 당을 지켜본 선배들 덕분에 다시 정부 권력을 회수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사 5층 대접견실에서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보수 원로 격인 국민의힘 상임고문단과 오찬 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은 상임고문단 원로들에게 일일이 다가가 허리를 90도 숙이며 인사했다.
이어 “오늘 (오찬은) 늦은 감이 있다”며 “조금 더 일찍 모셨어야 했는데 정부 출범하고 여러 외교 행사에 좀 시급한 현안들이 많아 대선배들을 이렇게 늦게 청사에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청와대 근무하신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용산에 와 보시니 어떠시냐”고 물었고, 이에 참석자 사이에서 “좋습니다”라는 답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저도 회의할 때 청와대에 몇 번 들어가고 관저는 한 번 가봤었다. 나중에 다시 한번 상세하게 돌아보니 ‘거기 그냥 근무할걸’, (집무실) 용산으로 간다고 한 게 좀 못했나' 싶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제 여기서 한 달 넘게 근무해보니 전망도 시원하고 좋다. 어쨌든 한 건물에 700∼800명 되는 인원이 여유 있게 다 같이 쓸 수 있는 공간이다 보니 수석비서관, 비서관, 행정관 다 서로 왔다 갔다 한다”고 소개했다.
또 “제 방에도 사전에 큰 예약 없이도 자기들(참모진)이 시급한 현안이 있으면 바로바로 들어와서 회의할 수 있고 이래서 일하기에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찬에는 황 전 부총리와 김 전 대표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