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완료… 목표 궤도 700㎞서 위성 정상 분리

입력 2022-06-21 16:05 수정 2022-06-21 16:35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4시 예정대로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누리호 발사는 로켓 1단 분리 후 2단 로켓 점화 및 분리, 3단 로켓 점화 및 정지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

순항하던 누리호는 목표 궤도 700㎞에 도달했고 4시14분 성능검증 위성, 4시16분 위성 모사체가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다.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직원들은 위성이 정상 궤도에서 분리됐다는 소식에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사전 계획대로 누리호 발사가 완료됐다”며 “데이터 분석을 마치는대로 성능검증 위성 분리 및 목표궤도 투입 여부,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성이 최종적으로 목표 궤도에 안착한 것이 교신을 통해 확인되면 누리호 발사가 최종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발사 후 42분이 지나면 성능검증 위성과 첫 교신을 하게 된다.

실무진들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확인하기 때문에 발사 후 45분 정도면 공식적인 발사 성공 여부를 판단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 여부와 관련된 브리핑은 오후 5시 10분쯤 열릴 예정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누리호는 2차 발사 예정 시각 10분 전인 21일 오후 3시50분쯤 발사자동운용(PLO) 프로그램에 돌입해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PLO는 한번 가동되면 수동으로 중지시킬 수 없는 시스템이다. 누리호가 정상 상태임을 PLO가 확인해 1단 엔진이 자동 점화됐다. 1단 엔진이 300t 추력에 도달해 누리호는 오후 4시쯤 이륙, 비행을 시작했다.

이번 발사는 누리호의 2차 ‘시험 발사’다.

2차 발사의 목표는 총 질량이 1.5t인 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 위성을 정확하게 700㎞의 고도(오차범위 5%)에 올려 놓는 것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