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크라의용군 한인 사망’ 러 발표에 “확인안돼”

입력 2022-06-21 15:56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 투입된 국제의용군 병사들. 연합뉴스

최근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에 가담한 한국인 13명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해당 주장과 일치하는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국방부 측 발표와 합치된(일치된) 정보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국방부 측 발표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금 확인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 가담 한국인 사망 사실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사실 확인을 위한 자료를 러시아에 요청했다.

러시아 측은 지난 4월에도 한국인 전투 참가자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는 첩보를 한국에 제공했지만, 한국 정부의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대해 아직 사망자 신원 등 추가 정보를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해 전쟁에 참전한 우리 국민의 인원을 4∼5명 정도로 파악 중이다. 이 역시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13명이었다는 러시아 측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 인원과 일부 사망설에 대해 현지 공관인 주러 한국대사관에도 사실관계 파악을 지시한 상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