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공기업 과하게 방만…호화청사 팔 필요도”

입력 2022-06-21 15:29 수정 2022-06-21 16:51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공공기관 혁신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공공기관 방만 경영 개선을 전면에 들고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공공기관 부채는 지난 5년간 급증해 작년 말 기준 583조원에 이른다”면서 “부채 급증에도 조직과 인력은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
그러면서 “공공기관 평가를 엄격하게 하고 방만하게 운영돼온 부분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이 작지만 일 잘하는 기관으로 신뢰를 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도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국무회의에서 진행된 토론해서 공공기관을 강도 높게 혁신해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면서 “한마디로 정리하면 ‘공공기관 파티는 끝났다’ 그런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보고 느낀 것”이라면서 “공기업이 과하게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과하게 넓은 사무공간은 좀 축소하고 호화로운 청사도 과감하게 매각하고 임대로 돌려 비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