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계선 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 지원센터가 서울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지능지수 71~84 사이로 지적장애는 아니지만 평균 지능에는 못 미치는 경계선 지능인을 위해 ‘경계선 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를 22일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중구에 문을 여는 지원센터는 우선 학교와 직장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의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청소년은 기초학습능력 향상, 통섭 예술, 사회성 향상, 진로 탐색 교육을 진행하고 청년에겐 사회성 향상, 생활교육, 직업훈련, 문화 예술 등의 프로그램을 구축할 예정이다. 당사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상담 서비스도 개관 즉시 시행한다.
또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위한 실태조사와 분석 등 연구 활동을 수행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경계성 지능인 선별을 위한 척도검사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 체계 확립을 위해 25개 자치구와 평생학습관, 복지관, 교육복지센터, 청소년 상담 복지지원센터 등 관계기관과 지원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경계성 지능인 지원 정책은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운 오세훈 시장의 교육 사다리 복원 공약의 일환이다. 시는 22일 경계선 지능 아동 등을 지도하는 예술가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7명 중 1명이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되지만 법적으로 장애인이 아니어서 교육과 복지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시민 누구나 꿈을 향해 도전하도록 사각지대에 놓인 모든 시민을 위한 교육서비스를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