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당 혼란 상황에 “매우 착잡…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

입력 2022-06-21 15:22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당내 갈등이 노출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권 원내대표는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인사말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당내 갈등 상황이 노출되고 있다”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착잡하고, 무겁게 느낀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 관련 윤리위원회 징계 결과를 포함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 등을 둘러싼 최고위 내홍을 지적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께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우리에게 승리를 안겨주신 것은 우리가 예뻐서 또는 우리가 잘나서, 잘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정권과는 달리 국민 눈높이에서 민생을 잘 챙기고 유능함을 보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민심을 정말 두려워해야 한다”며 “애써 쌓아 올린 국민적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북 이슈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정권에서 외교·안보 문제는 경제만큼이나 크게 위협을 받았다”며 “종전선언에만 목을 맨 대북 굴종 정책은 북한의 기만 살려줬고, 평화가 오기는커녕 미사일·북핵 위험만 고도화시켰다”고 비판했다.

2020년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 2019년 탈북 선원 북송 사건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참사”라며 당내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진상규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