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빽 있다” 9호선 폭행 20대…폭행 혐의 또 기소

입력 2022-06-21 14:09
유튜브 영상 캡처, 뉴시스

서울 지하철 9호선 열차 안에서 60대 남성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또 다른 폭행 혐의로 최근 기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8단독 전범식 판사는 특수상해 및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 사건을 지난 14일 폭행 혐의 사건과 병합했다.

A씨는 지난 3월 16일 가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9호선 내에서 60대 남성 B씨와 시비가 붙자 휴대전화로 머리를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로 지난 4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0일 또 다른 폭행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에 지난 8일 예정했던 A씨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연기하고 추가 기소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재판은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최종변론에서 “A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우울증 등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A씨는 거듭 반성의 뜻을 밝히며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대학교 때까지 오랜 기간 따돌림을 당해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A씨는 앞서 지하철 폭행 사건 당시 술에 취한 채 전동차 내부에 침을 뱉었다가 시비가 붙은 B씨가 가방을 붙잡으며 내리지 못하도록 하자 격분해 “나 경찰 빽 있다” “더러우니까 손 놔”라고 소리 지르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됐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