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 23일 개막… 28개국 88편 상영

입력 2022-06-21 11:10 수정 2022-06-21 12:29

2022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23~28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는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주최하고 강원도, 평창군이 후원한다. ‘위드, 시네마(with, CINEMA)’를 슬로건으로 28개국 88편의 영화가 대관령 일대 실내·외 상영관과 캠핑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엘리 그라페 감독의 ‘올가’다. 우크라이나 체조 선수가 국적을 스위스로 옮기며 겪는 갈등을 다뤘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단초가 된 유로마이단 반정부 시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해 칸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돼 작가조합상을 받았다.

올림픽메달플라자, 감자창고시네마와 어울마당, 대관령트레이닝센터 등 문화공간을 활용한 상영관에서는 국제장편경쟁, 한국단편경쟁 등이 펼쳐진다. 꿈의 대화 캠핑장, 계방산 오토캠핑장, 미탄 어름치 마을 등 자연에서 즐기는 이색 야외 상영도 준비돼 있다.

24~26일 올림픽메달플라자에서는 조명섭과 선우정아, 10㎝, 김다현 등이 함께 무대를 꾸미는 ‘피프 스테이지’ 공연이 열린다. 또 베니앤프랜즈, 온도 밴드, 백승환 등 12개팀이 국악, 재즈, 대중음악, 클래식, 어쿠스틱, 마임 등 거리 공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평창보건의료원과 함께하는 산책이벤트, 스탬프투어, VR전시, 캠핑시네마, 평화메시지 남기기, 피스 연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박상영 작가, 백은하 배우연구소장, 전진경 동물권행동 카라 대표 등이 문학과 여성, 동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토크 프로그램 ‘위드시네마’도 열린다.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가 식량 문제 등을 겪고 있어 평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며 “이런 인식 전환이야말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만들어지고 지속해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방은진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세계는 여전히 전쟁과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영화를 통해 서로를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