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신청사 건립 예정지인 달서구가 도시안전진단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다.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동원해 안전 진단 데이터를 확보할 방침이다.
달서구는 비수도권 최초로 ‘블록체인·IOT기반 지능형 도시안전플랫폼’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시안전플랫폼은 안전등급이 낮아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돼있거나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건축물 등을 직접 육안으로 점검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자동감지·원격 건축물 안전관리를 지원한다.
건물에 부착된 IoT센서(크랙, 기울기)가 구조물의 이상·변화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위험 감지 시 달서구와 건물소유자에게 문자로 경보알림을 전송해 사전에 예방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 건축물 안전관리에 IoT가 조금씩 도입되고 있는 추세지만 아직 시작 단계다. 도시전반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달서구가 처음이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달서구와 건물소유자는 PC·스마트폰으로 구조물 상태 정보, 실시간 데이터를 상시 모니터링·조회할 수 있게 된다.
플랫폼 관리대상은 재난위험시설로 지정·관리되는 위험건축물, 3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미흡·불량 등급) 등이다. 달서구는 건축물 소유자의 사전 동의를 거쳐 9월까지 200개동을 선정하고 11월까지 센서 부착과 플랫폼 개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증은 2023년 1월부터 진행된다.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투명한 이력 관리로 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분쟁, 안전관리 대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의 ‘스마트시티 기업주도형 혁신기술 발굴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달서구는 플랫폼이 가동되면 위험상황을 사전에 인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투입되는 인력·시간 대비 정보 수집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도시안전 플랫폼이 민간건축물 안전관리 예측 가능성을 높여 각종 안전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