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은 “기존 경기도지사 공관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다양한 도민들과의 만남의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20일 김 당선인 측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공관 활용과 관련해 경기도민들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이 같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공관은 김 당선인이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주기적으로 학생들과 만났던 ‘브라운 백 미팅(Brown Bag Meeting·소수 인원이 자유롭게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점심으로 제공되는 샌드위치나 샐러드 등의 봉투가 갈색이라는 데서 유래한 말)’과 같은 형태로 도내 청년, 대학생, 농민, 취약계층 등 다양한 도민들을 만나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 당선인은 2015년부터 2년여 간 아주대 총장 재임시절, 총장 집무실을 학생들과의 소통 장소로 활용한 바 있다.
매월 첫 번째, 세 번째 수요일 점심시간에 20여 명 정도의 재학생이 대화의 주제를 정하지 않고 현장에서 총장과 자유롭게 이야기 했다.
김 당선인은 사택으로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인근 아파트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인은 3월 말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 직후 서울 마포구에서 수원 광교신도시의 오피스텔로 주소지를 옮겨 임시 거처로 사용 중이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에 위치한 경기도지사 공관은 부지 9225㎡에 지상 2층(연면적 813㎡)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1967년에 건축된 단독주택 건물이다.
2017년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로 등록됐다.
남경필 전 지사 때인 2016년 4월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카페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2018년 12월까지 도민에게 개방했다.
하지만 수용인원 부족(하루 평균 10명), 이용률 저하(2%) 등으로 운영 실익이 없다는 평가에 따라 이재명 전 지사 시절인 2019년 5월부터 공관으로 재사용됐다.
다만, 이 전 지사는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분당 아파트 자택에서 출퇴근했으며, 공관은 도지사 접견실과 비상 집무실 공간 등으로 이용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