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등학교 급식 열무김치에서 잇따라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자 교육부가 전국의 열무김치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는 열무김치 납품업체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국장은 “전국에 열무김치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받은 업체가 400여 개로 추정된다”며 “이 중 학교 급식 납품업체로 좁혀서 전수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는 21일까지 급식 열무김치 납품업체의 명단을 확인해 조사를 개시할 방침이다. 조사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지방식약청이 함께 생산 현장을 방문해 검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류 국장은 “조사 기한은 아직 못 정하고 있다”면서 “(여름) 방학이 될 무렵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교육부는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에 열무김치 제조 공정에 대한 검수를 강화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급식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와 충격을 준 데 이어 지난 15일 또 다른 고등학교의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두 학교는 서로 다른 업체로부터 열무김치를 납품받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여름방학 전까지 관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급식 식단에서 열무김치를 제외하고 다른 메뉴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