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개구리 사체’에…열무김치 급식 업체 다 뒤진다

입력 2022-06-20 16:16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 뉴시스

최근 고등학교 급식 열무김치에서 잇따라 개구리 사체가 발견되자 교육부가 전국의 열무김치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선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학교에 급식을 납품하는 열무김치 납품업체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국장은 “전국에 열무김치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을 받은 업체가 400여 개로 추정된다”며 “이 중 학교 급식 납품업체로 좁혀서 전수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는 21일까지 급식 열무김치 납품업체의 명단을 확인해 조사를 개시할 방침이다. 조사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지방자치단체, 지방식약청이 함께 생산 현장을 방문해 검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류 국장은 “조사 기한은 아직 못 정하고 있다”면서 “(여름) 방학이 될 무렵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교육부는 지난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자체에 열무김치 제조 공정에 대한 검수를 강화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급식 열무김치에서 개구리 사체가 나와 충격을 준 데 이어 지난 15일 또 다른 고등학교의 급식에서 개구리 사체가 발견됐다. 두 학교는 서로 다른 업체로부터 열무김치를 납품받고 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여름방학 전까지 관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급식 식단에서 열무김치를 제외하고 다른 메뉴로 대체하기로 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