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보면서 공연 즐기세요…광주문화재단, 기아타이거즈

입력 2022-06-20 16:12 수정 2022-06-20 16:13

“기아타이거즈 홈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 보면서 공연도 즐기세요!”

광주문화재단(황풍년 대표이사)은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팝페라, 크로스오버 앙상블, 퓨전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홈경기를 찾는 프로야구팬들에게 문화공연 관람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공연은 광주문화재단과 기아타이거즈가 공동 협력해 마련한다. 야구팬들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맡도록 하고 문화예술단체에게는 많은 관중 앞에 설수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기획 협력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문화가 있는 날’ 주간인 매월 마지막 주에 월 1~2회 공연을 진행했다.

올해는 시민과 문화예술단체의 호응에 따라 홈경기가 열리는 기간 월 3~4회로 확대해 진행한다. 공연은 광주문화재단의 ‘2022 생활문화동아리지원사업’에 선정된 단체 중 희망단체를 모집해 선보인다.

먼저 오는 21일에 열리는 롯데자이언츠 1차전에서는 광주 팝페라 그룹 ‘뮤탑보이스’가 ‘ 굿바이 코로나’라는 주제로 공연을 펼친다. 시원하고 흥겨운 목소리의 팝페라 공연과 플루티스트의 세련된 세미 클래식 연주를 선사한다.

코로나19로 답답하고 힘들었던 일상에서 벗어나 아름다운 선율의 플루트 연주와 성악으로 시민들이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위로와 힘이 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롯데자이언츠 3차전에서는 크로스오버 앙상블 ‘친친클래식’이 ‘Volare(볼라레, 날다)’라는 주제로 기아타이거즈의 화려한 비상과 기아 팬들을 위한 응원 곡을 팝페라로 들려준다.

‘뮤탑보이스’는 이탈리아 칸초네와 대중가요, 재즈, 팝송, 영화음악 등 대중들과 공감하기 쉬운 레퍼토리 공연으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단체다.

크로스오버 앙상블 ‘친친클래식’은 2014년에 창단된 단체로, 클래식을 기반으로 팝, 재즈, 대중가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재단 측은 롯데전을 시작으로 7월 NC전(7.26.~28.), 8월 SSG전(8.16~18.), NC전(8.18.~19.), 9월 키움전(9.13.~14.), 한화전(9.15~16.)에도 공연을 잇따라 펼친다.

광주문화재단과 KIA타이거즈는 광주 시민과 야구팬들에게 문화가 어우러지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2021년도부터 ‘기아타이거즈와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을 진행해 왔다.

지난 4월에는 기아챔피언스필드 주요 출입구(3, 4번 출입구)계단에 황중환 작가의 대형 호랑이 벽화를 설치하는 등 공공미술 사업까지 협력을 확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