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배달음식 나트륨과 당 함량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20일 ‘2022년 제4차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임인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이 급증하면서 나트륨·당류 섭취도 급증했다”며 “나트륨이나 당을 조절해 주문하는 기능을 앱에 구현한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쿠팡잇츠 등 주요 배달 업체와 협의체도 구성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달 앱 이용은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9년 배달앱을 이용하는 음식점 비율은 11.2%였으나, 지난해 29.5%로 3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75%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 사이 배달앱을 이용했다고 답했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유행 기간 이용량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외에도 균형 있는 영양섭취를 위해 나트륨과 당류 저감 표시 대상, 정보제공 음식점을 늘릴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과일·채소를 더 팔도록 별도 코너 운영도 권고한다. 식약처와 농촌진흥청이 개별 운영 중인 식품·영양 관련 정보 제공 웹사이트를 합쳐 통합 포털도 만든다.
이날 회의에선 새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도 확정했다. 12개 그림·문구 중 11개 그림, 10개 문구가 바뀐다. 전보다 간결한 문구로 교체한 게 특징이다. 일례로 ‘폐암 위험, 최대 26배!’ 문구는 ‘폐암’으로, ‘흡연하면 발기부전 유발!’ 문구는 ‘성기능 장애’로 교체한다. 바뀐 그림과 문구는 12월 23일부터 담뱃갑에 부착한다.
위원회는 또 비의료기관의 건강관리서비스를 인증하는 시범사업도 결정했다. 28일 설명회를 열고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