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준석 ‘성접대 의혹’ 업체 대표 23일 참고인 조사

입력 2022-06-20 14:37 수정 2022-06-20 14:49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경찰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는 중소기업 대표를 이번 주 조사한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 수사 상황과 관련해 “구속 수감 중인 아이카이스트 김성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23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김 대표 접견 수사 허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현재 구속 수감돼 있다.

김 청장은 이 대표의 금품 수수 의혹 등도 조사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으로 있을 당시 김 대표로부터 대전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성 접대와 명절 선물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했다. 가세연은 이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고 검찰은 사건을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이 대표는 가세연 출연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 출연해 ‘성 상납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이 대표에게 의전을 한 인물로 지목된 장모 이사를 이 대표 측근 김철근 정무실장이 만난 것에 대해서는 “가세연 방송 뒤 그 쪽(장 이사)이 ‘가세연이 틀리다는 걸 얘기해주겠다’는 식으로 연락이 와 만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실장은 지난 13일 KBC ‘백운기의 시사 1번지’ 인터뷰에서 장 이사를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

김 실장은 장씨에게 ‘7억 투자유치 각서’를 써준 것과 관련해서는 “엄중한 대선 기간이었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와는 전혀 무관하게 작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월 700만원 정도 이자를 준다고 했기 때문에 투자하는 사람으로서 지켜진다면 나쁜 조건이 아니었다”며 “대선 기간 중이었기 때문에 가세연 같은 방송내용을 정규방송이나 언론이 받는 상황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오후 7시 회의를 열고 관련 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