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경제·민생 위기 심각해지는데…대통령 한가로워 보여”

입력 2022-06-20 10:14 수정 2022-06-20 11:16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대내외적으로 경제, 민생 위기가 심각해지고 있어 걱정된다”며 “정부 대책이 상당히 미흡해 보인다. 한가로워 보일 정도로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앞으로 대통령과 총리가 직접 경제 현안을 챙겨주길 바란다”며 이처럼 말했다.

우 위원장은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대통령도 없고 총리도 없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진행했다”며 “말만 비상이지 비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로 위기가 몰려올 땐 대통령부터 총리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경제 장관을 독려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통령은 한가한데 경제 장관이 모여 대책을 세우고 결과적으로 대책은 유류세 인하 정도를 결정하는 게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할 일인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인한 민생 피해가 심각하게 예견됐는데 장관들이 모여서 이 정도 의논하는 것이 비상경제회의인가 하는 점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기엔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경제는 경제 장관에게 맡긴다고 해놓고 나서 IMF 사태가 왔던 교훈을 잊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