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회에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 조사위’ 제안”

입력 2022-06-20 10:0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이른바 ‘서해 공무원(이대준씨) 피살 사건’과 관련해 “늦었지만 국회에도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 특별조사 진실위원회’(가칭) 설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의 진실’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가의 가장 근본적인 존재 이유와 책무에 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나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면서 이 같이 제안했다.

그는 “진실의 문을 여는 과정을 통해서 국가의 존재 의미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면서 “이제야말로 진실을 제대로 밝힐 때다. 국가의 존재 이유를 다시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종전 선언과 남북관계 개선의 희생양으로 우리 국민을 월북사건으로 몰아간 것은 아닌지에 대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만약 북한에 굴종적으로 눈치를 보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라면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아프고도 너무나 아픈 시간들이었다. 국가의 가장 근본적인 존재 이유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이라는 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라며 “특히 월북자의 가족이라는 누명을 쓴 가족들의 고통에 가슴이 먹먹하다”고도 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차가운 서해 바다에서 6시간 동안 사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 국민을 구조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고, 총살 당하고 시신이 불태워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실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망 후엔 앞장서서 월북으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최근 해경과 군의 사과와 진실 발표에 대해 민주당은 도둑이 제 발 저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