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답보 상태인 반면 부정 평가는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7일 전국 18세 이상 2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와 동일한 48.0%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2% 포인트 높아진 45.4%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2.6% 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긍정 평가는 정의당지지층(17.1%p↑) 남성(7.3%p↑) 자영업(5.5%p↑) 무당층(4.8%p↑) 무직·은퇴·기타(3.9%↑) 등에서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60대(6.4%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6.3%p↑) 학생(5.5%p↑) 충청권(4.7%p↑) 서울(4.7%p↑)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새 정부가 경제정책방향 제시, 규제 철폐, 물가 급등 선제 조치 등 경제 이슈에 주력했지만 김건희 여사 봉하마을 방문 관련 논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등 전 정부 인사 문제 등으로 지지율 상승이 반전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금리·물가·주식 시장 등 각종 경제지표의 위기 신호는 직접적·가시적이지는 않지만 당분간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의 흐름을 무겁게 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부동산 ‘영끌’, 주식 ‘빚투’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크게 받을 수도권과 30대 지지율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0.5% 포인트 낮아진 46.8%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0.2% 포인트 상승한 39.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도 격차는 7.4% 포인트로 6주 연속 오차범위를 벗어났다. 최대 격차는 13.1% 포인트 차(5월 4주차 조사)였다. 정의당은 0.2% 포인트 하락한 3.4%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1.9% 포인트다. 조사방법은 무선(97%)·유선(3%) 자동응답을 활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