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팬카페인 ‘건사랑’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보수단체의 시위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대표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건사랑 대표는 19일 네이버 카페에 공지글을 올리고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가) ‘주가조작범 김건희 구속’이라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건너편에서 집회를 열어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 고발 일자와 장소는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
서울의소리는 지난 14일부터 윤 대통령 자택 앞에 집회신고를 하고 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 중단과 김 여사 수사 촉구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소리 측이 대형 확성기와 마이크 등을 집회에 동원하면서 인근 주민들은 소음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집회가 열리는 아크로비스타 건물 쪽에는 ‘조용한 시위를 부탁드린다. 수험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집회 소음으로 아기가 잠을 못 자고 울고 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걸렸다.
아크로비스타 주민들은 사흘 전부터 집회 중 마이크, 스피커, 확성기 사용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에 서명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입주자의 3분의 1인 250여 가구가 진정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다음 주쯤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