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국가대항전에서 왕좌에 오른 영국이 ‘심플한 플레이’가 우승 비결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18일 태국 방콕의 아이콘시암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2’ 넷째 날 경기(매치16~20)까지 소화한 결과 총 203점(킬 포인트 126점)을 누적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이번 대회 내내 영국과 브라질의 ‘투톱’ 경쟁이 지속됐으나 마지막까지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한 영국이 결국 우승에 닿았다. 브라질은 도리어 막판에 베트남에게 추격을 허용하며 3위로 내려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미라쿠’ 저스틴 맥날리 영국 대표팀 코치는 “심플하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쭉 게임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팀들은 복잡하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었다. 우린 심플하게 서클(자기장 안전지대) 안으로 천천히 들어가는 플레이를 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영국이 팀 워크가 좋고 케미도 매우 좋았기 때문에 계속 상위권에 머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맥날리 코치는 브라질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마지막 매치에서야 우승을 직감했다고 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게임 특성상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기 때문에 섣불리 이겼다는 생각을 할 수 없었다. 바로 뒤에 브라질이 25점 차이로 따라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영국은 ‘에란겔’ 매치 2회를 남겨두고 브라질에 25점 앞서 있었다. 하지만 이후 브라질이 두 차례 매치에서 9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10점을 추가한 영국은 이변 없이 왕좌에 앉았다.
그는 “마지막에도 점수 차이가 벌어져 있는 걸 보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방콕=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