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3년 만에 열린 국가대항전에서 4위를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은 18일 태국 방콕의 아이콘시암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2’ 넷째 날 경기(매치16~20)까지 소화한 결과 총 157점(킬 포인트 93점)을 누적하며 4위를 기록했다. 꾸준히 3위 자리를 지켰으나 마지막에 베트남이 두 매치 연속 치킨을 뜯으며 2위로 치고 올라가고 한국은 한 계단 내려섰다.
우승컵의 주인공은 영국이다. 이번 대회에서 브라질과 엎치락뒤치락 하는 선두 경쟁을 벌인 끝에 203점을 누적하며 왕좌에 앉았다. 브라질(177점)은 쭉 2위를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베트남(177점)의 추격을 허용했다. 동률이 됐으나 생존 포인트에서 베트남이 앞서며 2위로 올라섰다.
첫날 선두였던 핀란드는 5위(141점)로 대회를 마감했다. 중국(138점), 호주(115점), 아르헨티나(113점), 미국(95점), 태국(91점)이 뒤를 이었다.
PNC는 각 국 4명의 선수와 1명의 코치(예비 선수)가 팀을 이뤄 국가명으로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은 ‘래쉬’ 김동준(광동 프릭스), ‘서울’ 조기열(다나와), ‘이노닉스’ 나희주(젠지), ‘로키’ 박정영(담원 기아)이 스쿼드를 구성했다. 신명관 감독(다나와)은 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
이날 매치16~18은 ‘미라마’, 매치19~20은 ‘미라마’에서 열렸다.
아르헨티나가 첫 전투에서 치킨을 뜯었다. 한국이 풀전력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지만 마지막 점 자기장에서 희비가 엇갈리면서 3명이었던 아르헨티나에 패했다. 다음 전투 승자는 영국이다. 계속된 전투로 킬 포인트를 쌓아온 영국은 호주, 태국을 가볍게 제입하고 12킬 치킨을 차지했다.
매치18에선 중국이 대회 첫 치킨을 차지했다. 전력상 열세였으나 포지셔닝과 전투력에서 기지를 발휘하며 한국, 미국을 꺾었다.
에란겔 첫 전투는 베트남이 가져갔다. 영국과의 생존 싸움에서 이기면서 10킬 치킨을 포장했다. 이어진 대회 마지막 매치에서도 베트남이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풀 스쿼드를 끝까지 유지한 이들은 아르헨티나의 저항을 뿌리치고 마지막 치킨을 튀겼다.
방콕=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