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향자에 ‘반도체특별위원장’ 제안…“수락 검토하겠다”

입력 2022-06-19 17:30
더불어민주당 출신 양향자 무소속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이자 반도체 전문가인 양향자 무소속 의원(광주 서을)에게 반도체특별위원장을 제안했다.

양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측에서 저에게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이 온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 요청에 대해, 국민의힘 차원을 넘어 국회 차원의 특위로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함께하는 특위일 때 위원장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양 의원은 이어 “정치권과 산업계, 학계가 하나가 되어 다음 세대를 위한 과학기술을 준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

양 의원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임원 출신이다. 특히 상고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최초로 임원까지 오른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다. 사실상 국회 내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이기도 하다.

양 의원은 2016년 민주당에 영입돼 21년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지난해 보좌진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라는 의혹을 받아 당에서 제명됐다.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당에 복당 의사를 타진했으나, 민주당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으로 대립하면서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반도체 사랑’ 기조에 발맞춰 당 차원의 대응을 모색해가고 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반도체산업지원특위를 설치해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의 발전을 저해하는 덩어리 규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며 특위 설치를 알렸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의원총회를 열고 반도체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직접 국회로 와 의원들을 모아놓고 강의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