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마약류 유통·투약 사범을 집중단속해 3033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09명을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검거 인원은 4700명으로 지난해(3931명)보다 19.6% 늘었다고 설명했다.
3개월간 집중단속에서 압수한 마약은 필로폰 7046g, 엑스터시 4752정, JWH-018 2928g, 야바 7592정, GHB 1563㎖, 대마초 9691g 등으로 다양했다. 경찰은 불법 수익금 23억6000만원 상당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했다.
경찰은 최근 다크웹 등 인터넷·SNS와 가상자산이 결합한 형태의 비대면 마약류 유통 증가 영향으로 청소년과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대거 적발됐다고 밝혔다.
비대면 거래 주요 수단인 인터넷·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불법 유통을 단속한 결과 1174명이 검거됐다. 지난해(892명)보다 31.6%(282명) 증가한 것이다.
인터넷과 SNS에 익숙한 10~30대 마약류 사범이 1918명으로 전체 적발 인원의 63.2%를 차지했다.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은 2019년 5085명으로 전체 마약류 사범의 48.9%였다가 2020년 6255명으로 51.2%, 2021년 6253명으로 58.9%로 늘었다.
특히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다이어트 약물 등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처방받아 SNS를 통해 판매하거나 투약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적발돼 마약류에 노출되는 청소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비대면 구매 방법이 다양해짐에 따라 마약류가 생활 속으로 확산하면서 호기심에 구매·투약하는 사범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외국인 밀집지역 및 클럽·유흥주점에서 자국민끼리 모여 투약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되는 등 외국인 마약사범 비율도 15.1%(457명) 수준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가상자산 추적을 회피하는 각종 신종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추적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맞춤형 실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범죄수익 차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 마약류 범죄 예방교육 강화, 유관기관 협력을 통한 범죄 예방활동 등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합동으로 불법 오남용이 의심된 병의원을 선정해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