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전국 대형마트에서 양파, 파프리카, 고구마, 감자, 당근 등 농산물을 낱개로 살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GS더프레시 등 5개 대형마트와 협조해 농산물 무포장·낱개 판매를 20일부터 전국에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1인 가구가 늘면서 농산물을 낱개로 구매하려는 수요는 늘고 있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마트에서는 농산물이 여러 개 포장된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로서는 필요한 양 이상을 사게 돼서 부담이 크고, 농산물 유통·판매 과정에서 포장재 등 폐기물이 발생하는 것도 부수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 2월 17~23일 전국 17개 시·도의 96개 대형마트 점포에서 양파 낱개 판매 시범행사를 시행한 바 있다. 시범 행사 당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인 점을 확인하고 농산물 무포장, 낱개 판매를 전국 확대 추진하는 것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소비자는 필요한 만큼만 농산물을 구매해 가계 물가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농산물 포장재를 감축해 친환경 소비문화도 장려할 수 있는 만큼 농산물 무포장 형태 유통이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