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가 대대적인 쓰레기 감축 정책에 나서고 있다.
청주시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없는 회의, 일회용품 없는 행사·축제, 종량제봉투 배출부서 실명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민간단체에서는 대학가 원룸촌 일회용품 줄이기, 일회용 비닐봉지 줄이기 등 시민실천 운동을 벌인다.
시는 생활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9월부터 시민이 요일별 쓰레기 수거 품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청소종합앱인 ‘버릴 시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앱에 실거주지를 입력하면 주변의 요일별 쓰레기 수거 품목과 배출 시간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올바른 배출 방법도 안내받는다. 시민이 재활용품을 내다 팔 수 있도록 거주지 주변의 재활용품 수거 업체, 자원순환 가게 위치와 영업시간 정보도 제공된다.
이 앱은 충전식 카드형 지역화폐인 청주페이 모바일 앱에 탑재된다. 참여자에게는 청주페이와 경품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다회용기 공공세척 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6월 완공될 이곳에서는 하루 7만개의 다회용기를 세척하고 살균과 소독 과정을 거치는 시설이다.
소비자들은 음식점과 카페 등에서 배달이나 포장 주문을 할 경우 다회용기를 선택하고 사용한 용기는 별도의 수거함에 반납하면 된다. 센터 운영 업체는 이를 수거해 세척한 뒤 다시 음식점과 카페 등에 돌려주게 된다.
시는 이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한 해 40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줄어들고 탄소배출량도 2만t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아파트 등 500여 곳에 다회용기 수거함을 설치해 각 가정 내 배출과 수거 등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1∼5월 청주에서 발생한 생활 쓰레기는 7만3758t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7만9065t보다 5307t(6.7%)이 감소한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아이스 팩 재사용 사업, 종량제봉투 가격 인상 등 생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2025년까지 해마다 생활 쓰레기 발생량을 3%씩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