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대학생 집단 학대 20대 또래 4명 기소

입력 2022-06-19 09:24
검찰 깃발. 연합뉴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정현승)는 가출한 대학생을 유인해 집단으로 학대한 혐의(특수상해·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20)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대학생 B씨(20)와 친분을 쌓아 가출하도록 유도한 뒤 대구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B씨를 밀대 자루로 수십 차례 때리고 구명조끼를 입힌 뒤 저수지에 빠뜨리는 등 괴롭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냥불로 체모를 태우거나 음란행위를 강요하고 담뱃불로 온몸에 화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B씨가 내성적이고 자신들의 말을 잘 따르지 않는다며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B씨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검찰은 경찰이 불구속으로 송치한 사건을 조사하다가 피해자가 피고인들에 대해 엄벌을 요청한 사실을 확인해 다른 지역 검찰청에서 사건을 넘겨 받아 이들에 대한 집중 수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피해자에게 심리치료와 병원비를 지원 등은 물론 재판 때도 검찰과 함께 법정에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