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속 하락…” 비트코인 1만9000달러도 붕괴

입력 2022-06-19 06:44 수정 2022-06-19 09:38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표시된 가상화폐 시세.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 모를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연속 하락에 2020년 12월 이후 처음 1만9000달러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가상화폐 업계의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했다”고 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2시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9.30% 추락한 1만8642.86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등이 자본 시장을 짓누르며 12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이 2017년 강세장 사이클 당시 최고점인 1만9511달러를 뚫고 내려왔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약 12년 거래 역사 가운데 전 강세장의 꼭짓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추락 중이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10.88% 추락한 961.16달러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작년 11월 역대 최고가 대비 70% 넘게 가치가 추락했다.

카르다노, 솔라나, 도지코인, 폴카닷 등 알트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8∼12% 폭락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는 “글로벌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가상화폐 생태계에 극적인 타격을 가하면서 투자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