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드 전도사’ 리헨즈 “HLE, 신지드 했더라면…”

입력 2022-06-18 19:29

젠지 ‘리헨즈’ 손시우가 서머 시즌 1주 차 경기를 세트 전승으로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젠지는 1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2대 0 완승을 거뒀다. 앞서 KT 롤스터전도 2대 0으로 이긴 바 있는 젠지다. 2승0패(+4)를 기록해 1주 차 단독 선두가 됐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의 저력은 여전했다. 패기의 한화생명 상대로 노련하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피넛’ 한왕호의 카운터 정글링으로 상대를 말리게 해 1세트를 따냈고, 2세트 역시 유연한 운영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손시우는 이날 1·2세트 모두 두 번째 드래곤 전투를 게임의 분기점으로 꼽았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그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라인전이 약한 조합을 골랐음에도 드래곤을 챙긴 상황이었다”면서 “이후부터 여유롭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게임을 복기했다.

젠지는1세트 때 탐 켄치를 빠르게 뽑아 한화생명의 세나·탐 켄치 조합 구상을 무너트렸다. 손시우는 “지난 KT전에서도 우리가 세나를 고르자 KT가 징크스·탐 켄치를 가져갔다”면서 “당시 우리는 신지드로 대처했는데, 오늘 한화생명은 신지드를 못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팀이 1주 차에 세트 전승을 거뒀지만, 손시우는 젠지가 콜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콜이 잘 맞는 편이지만, “아직 발전할 여지가 있다”며 “2분, 3분 또는 5분 뒤까지 미리 내다보고 의견을 교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화제인 12.10패치, 이른바 내구성 패치에 대해서는 “나에게 유리한 패치”라고 평가했다. 손시우는 “나는 게임을 공격적으로 하는 편”이라면서 “가끔 무리한 플레이를 하다 잘리는 경우가 있는데, 내구성 패치 이후로는 그런 일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젠지의 다음 상대는 ‘너구리’ 장하권이 가세한 담원 기아다. 그러나 손시우는 장하권의 합류로 인한 상대방의 전력 강화를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담원 기아는 당연히 이겨야 하는 상대”라면서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