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도전’ 묻자… 이재명 “묵언수행 중, 문제는 경제”

입력 2022-06-18 05:5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RE100 실행, 재생에너지 직접구매의 난관과 해결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묵언 수행 중”이라며 “제일 문제는 경제 문제”라고 짧게 답했다.

이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YTN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이재명 책임론’과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관련해 마음 굳힌 게 있느냐’ ‘고심하고 있나’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뜸을 들이다 “제일 문제는 경제”라며 “경제 상황이 너무 나빠서 민생이나 경제, 국민의 삶에 대해 얘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물가나 고이자, 고금리 등 서민 고통이 커서 국가적 차원에서 민생을 챙기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법인세 감면보다는 유류세 감면을 해라. 민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물가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잠행 중이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이 의원을 겨냥해 대선과 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당 내부 분위기 속에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