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묵언 수행 중”이라며 “제일 문제는 경제 문제”라고 짧게 답했다.
이 의원은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YTN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이재명 책임론’과 전당대회 불출마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다.
이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관련해 마음 굳힌 게 있느냐’ ‘고심하고 있나’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뜸을 들이다 “제일 문제는 경제”라며 “경제 상황이 너무 나빠서 민생이나 경제, 국민의 삶에 대해 얘기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물가나 고이자, 고금리 등 서민 고통이 커서 국가적 차원에서 민생을 챙기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법인세 감면보다는 유류세 감면을 해라. 민생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물가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은 공개 행보를 자제하며 잠행 중이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이 의원을 겨냥해 대선과 지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 같은 당 내부 분위기 속에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이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