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에 견제되는 팀 없다”… 자신감 충만 ‘로키’ 박정영

입력 2022-06-18 02:23 수정 2022-06-18 02:24
‘로키’ 박정영. 크래프톤 제공

‘로키’ 박정영이 현재 선두권에 견제되는 팀이 없다면서 결국 중국(6위)과 우승 경쟁을 하게 될 거라 내다봤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태국 방콕의 아이콘시암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2’ 둘째 날 경기(매치6~10)에서 누적 83점(킬 포인트 52점)을 쌓고 전날보다 두 계단 오른 4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정영은 “절대 상위권에 있는 팀을 견제하지 않는다”면서 “선수생활 하면서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브라질이나 핀란드 모두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이런 팀은 한번 무너지면 끝없이 무너진다. 분명 부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는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영은 지난 2018년 3월 프로 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5년차를 맞은 베테랑이다.

박정영은 “첫째 날 경기를 하고 경기력이 아쉬웠다. 2일차 경기도 사실 마음에 들진 않는다”면서 “실수도 많이 나오고 안 좋은 모습도 보였다. 그럼에도 오늘 43점을 가져갔다. 좀 더 탄탄하게 준비하면 더 점수를 많이 먹고 높은 곳에 갈 수 있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둘째 날까지 치킨을 한 번도 못 먹은 것에 대해 “개인의 사소한 실수가 모여서 그런 상황이 나온 거 같다”면서 “이후부턴 실수가 안 나오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박정영은 치킨을 안 먹는 게 ‘페이스 조절’의 일환이라면서 “초반에 너무 달려버리면 경험상 1등을 하다가 선두를 빼앗기고 준우승을 했다. 1등은 부담감이 많고, 멘탈이 많이 흔들리기 때문”이라면서 웃었다.

또한 그는 앞으로 부담을 내려놓고 심플한 플레이를 하겠다면서 “교전 중심의 플레이를 해야 한다. 안 질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꾸준히 점수 포인트만 가져와야 한다. 중국도 어제 20점으로 시작했는데 오늘 상위권으로 올라왔다”면서 “아시아 팀의 강점이다. 부진해도 치고 올라올 힘이 있다. 나중에 우승 경쟁을 결국 중국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콕=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