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노치킨 4위

입력 2022-06-17 23:45
한국 대표팀. 크래프톤 제공

한국 대표팀이 치킨 없이도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4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태국 방콕의 아이콘시암에서 열린 ‘펍지 네이션스 컵(PNC) 2022’ 둘째 날 경기(매치6~10)에서 누적 83점(킬 포인트 52점)을 쌓으며 전날보다 두 계단 오른 4위에 자리했다.

선두는 전날부터 맹수와 같은 전투력을 뽐낸 브라질이다. 총 119점을 쌓았는데, 킬 포인트 73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전날 1위였던 핀란드는 3위로 내려섰다. 2위는 영국이다. 호주(5위), 중국(6위), 베트남(7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처음 치킨을 차지한 일본은 50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PNC는 각 국 4명의 선수와 1명의 코치(예비 선수)가 팀을 이뤄 국가명으로 출전하는 대회다. 한국은 ‘래쉬’ 김동준(광동 프릭스), ‘서울’ 조기열(다나와), ‘이노닉스’ 나희주(젠지), ‘로키’ 박정영(담원 기아)이 스쿼드를 구성했다. 신명관 감독(다나와)은 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다.

이날 매치1~3은 ‘미라마’ 매치4~5는 ‘에란겔’에서 열렸다.

이날 첫 전투의 승자는 브라질이다. 킬 포인트를 다량 쌓으면서도 효율적인 전투로 전력을 잃지 않으며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반면 한국은 잇따른 전력 손실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

다음 전투에선 아르헨티나가 13킬 치킨을 뜯었다. 중국과 대만이 심상찮은 기세로 맞섰지만 아르헨티나의 조직력을 넘진 못했다. 한국은 킬 없이 순위 포인트만 5점 챙겼다.

매치8에서 다시금 브라질이 맹위를 떨치며 16킬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0킬로 분전했으나 순위 포인트는 5점에 그쳤다.

에란겔 첫 전투의 주인공은 일본이다. 한중일 3파전 양상에서 중국이 불리한 자기장 상황을 버티지 못하고 전멸했다. 한국은 건물 안쪽에 자리했지만 수적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의 쓴맛의 봤다.

이날 마지막 매치에선 영국이 웃었다. 영리하게 전력을 유지하며 큰 위기 없이 치킨을 거머쥐었다.

방콕=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