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여우’ 임희정(22)이 한국여자프골프(KLPGA)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임희정은 17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699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4언더파 68타로 공동 13위였던 임희정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였던 임희정은 4월 겪은 교통사고로 인해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당시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3위를 기록한 것 외에는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희정은 몸 상태와 관련해 “계속 치료를 받고 있고, 파스를 붙인다. 가장 어려운 점은 근육이 빨리 굳는 것”이라며 “이번 한국여자오픈까지는 버티자는 심정으로 대회를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승이 가까워질수록 딴생각을 하게 되더라”며 “내일부터는 1라운드라고 여기고 경기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희준은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하며 2위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데뷔해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시드전을 다시 치러 투어에 복귀한 김희준은 “작년에 엉망이었던 드라이버 샷이 안정되면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게 됐다”며 “우승하면 좋긴 하겠지만 5위 안에는 들겠다는 마음으로 주말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1라운드 선두였던 박민지는 이날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신인왕 송가은은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1억원 상당의 자동차의 주인공이 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