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하락”

입력 2022-06-17 16:06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서울 전체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 통계에서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17일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떨어졌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하락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20년 5월(5월 22일 –0.01%)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서구(-0.07%)와 서대문구(-0.04%), 송파구(-0.02%), 노원구(-0.02%), 강남(-0.02%) 등이 하락했다. 동작(0.06%)구와 중구(0.04%), 구로구(0.03%), 영등포구(0.02%)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이번 주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파주운정(-0.14%)과 중동(-0.08%), 산본(-0.03%) 등이 하락했고, 일산(0.08%)과 판교(0.03%)는 올랐다. 경기·인천은 매물이 쌓이는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이번 주 -0.03% 변동률을 보였다.

전세 시장은 서울이 0.01% 올랐지만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이 0.02%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급등한 집값이 더 내리기 전에 차익을 실현하려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며 “매물이 쌓이는 지역과 단지의 국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